미국 오기 전, 한국에서 꼭 하고 와야 될 것들과 챙겨 와야 할 것들을 찾아보곤 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사랑니 뽑기'였다. 사랑니뿐만 아니라 치과 치료 전반적인 것은 다 받고 가는 게 좋다는 조언이 많았다. 그러나 어디 일이 늘 계획대로만 되던가. 남편의 사랑니는 전부 매복 상태였고, 굳이 이걸 수술까지 해가며 뽑고 가야 하나 하는 생각에 그냥 둔 채로 미국에 넘어왔더랬다. 그런데 작년 가을부터 이 사랑니들이 말썽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이 녀석들이 조금씩 잇몸을 비집고 나오면서 옆에 있는 어금니를 미는 바람에 종종 붓기도 하고, 음식물도 끼고, 머리까지 아프다고 했다. 그리고 올해부턴 그 아픈 횟수가 훨씬 잦아졌다. 그런데 때마침 이번 학기부터 남편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치과 보험을 제공한단다. 다행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