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일상

<아주 유명한 영상 편집 어플, "키네마스터" 이야기 - 버전 5.2와 6.0>

웃만이:) 2022. 6. 8.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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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앱을 사용하게 된 이유

유튜브를 시작해볼까 하며 남편 덕에 무료(원래는 유료)로 사용할 수 있는 '프로크리에이트'를 종종 만지작거리곤 했었다. 그런데 이 프로크리에이트라는 것이, 잘 하면 너무 좋은 프로그램이지만, 취미로 영상 편집을 시작하는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프로그램이 직관적이지 않아 배울 것이 많고 어렵다. 하고 싶은 기능마다 다 공부를 해야 한다.

 프로크리에이트 강좌를 두 달간 수강한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너무 어려워서 그때 흥미를 잃고 그냥 손을 놓아버렸다고 했다. “프로인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라서 프로크리에이트라면서. 허허.

  그런데 내가 계속 유용하게 쓰고 있는 앱인 챌린저스의 여러 챌린지 중 유튜브 동영상 4주 연속 올리기가 있었다. 나를 일 시키기를 좋아하는 나는 일단 신청하면 어떻게든 하겠지 하며 덜컥 참여해버렸다. 그러고서는 다가오는 마감일. 어설픈 프로크리에이트 실력으로는 도저히 챌린지 마감일을 맞출 수 없겠더라. 그래서 무료로 묵혀두고 있던 키네마스터를 켰다.

 

-      키네마스터를 구독하다

 이미 너무 유명한 앱이지만 잠깐 설명을 하자면,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꽤나 인기 있는 영상편집 어플이다. 무료 버전으로도 영상 편집 자체는 큰 제약이 없는데, 유료 버전과 달리 키네마스터 워터마크가 동영상에 함께 저장된다는 단점이 있다. 스티커나 프레임, 음악 등을 받을 수 있는 아이템 상점의 일부 아이템도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바로 구독했다. 사용하다 불편해서가 아니고 사용하면서 불편할 까봐. 마감일을 맞추려고 마음이 급했기에. 그때가 4월 중순 좀 지난 때였고, 키네마스터 버전은 5.2 어디쯤이었던 것 같다. 그때 구독 비용은 1달에 $3.99, 1년 정기 구독 시 $22.99이었다.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니, ~ 꽤 괜찮고 좋은 앱이다. 괜히 인기 있는 앱이 아니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굉장한 양질의 동영상을 만들 것이 아니라면, 유튜브 입문자에겐 이 정도로도 충분하다.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따로 특별히 공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      무료 사용자로 인식되는 에러 발생

 그래서 즐겁게 열심히 잘 쓰고 있었는데, 지난 달 5월 중순부터 자꾸 에러가 나기 시작했다. 내가 자꾸만 무료 사용자로 뜨는 것. 처음엔 앱을 껐다 켜면 해결이 됐었는데 이제는 앱을 껐다 켜고,애플 아이디를 로그아웃 했다가 로그인하고 아이패드도 껐다 켜보고 해도 해결이 안 된다. 구매복원을 눌러봐도 마찬가지. 구매 내역이 없다고 나온다. 아까 말한 챌린지 마감일은 다가오고, 미리 만들어뒀던 영상을 수정하고 싶은데 다시 수정하면 워터마크가 달린 상태로 뜨고, 에러는 내 선에서 해결이 안 되고.. 아주 답답한 노릇이었다. 앱을 지웠다 다시 까는 방법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 내가 만든 영상들이 다 지워져 버리니 그럴 수도 없었다. (그 당시에 아는 만큼만으로는) 그럼 ‘키네마스터 6’로 다운로드 받아서 하면 될까? 해서 해봤더니 그것도 안 된다. 버전5 와 버전 6은 별개의 앱으로 업그레이드되지 않고 새로 구매해야 한단다. 허허허. 아니. 나 구독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이러기야? 허허허허.

 

-      고객 센터에 연락하다

 어플 왼쪽 상단에 보면 '자주 하는 질문' 탭이 있다. 여길 누르면

 

 아래 사진과 같은 상위 카테고리의 질문 리스트가 뜬다. 나는 여기서 '구독과 결제' 탭으로 들어갔다. 

 

 그럼 아래와 같은 세부 질문 리스트가 나온다. 최근에 업데이트된 것 같다. 내가 문제가 생겼을 때만 해도 '구독자인데 워터마크가 표시되고 있습니다.'에 관한 질문은 없었는데. 어느 탭으로 들어가든 이메일 문의는 가능하다. 

 

 아까 그 워터마크 질문으로 들어가 보자. 그럼 다음과 같은 안내문이 뜬다. 이미 내가 다 해본 것들. 나는 바로 이메일 문의를 했다. 내가 언제 구매를 했고,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상세히 글로 적었다. 내 상태를 증명하는 스크린샷을 이메일 문의를 통해 보내달라고 해서 함께 보냈다. 

 

 아래 사진은 내가 보낸 메일에 대한 회신. 답변이 매우 정갈하게 정해져 있는 것이 괜히.. 마음에 안 든다ㅋㅋ 에러가 계속 해결되지 않고 있어서 심기가 불편했기에. 그리고- 버전 6을 만들면서 5가 관리가 잘 안 되고 있고 구매 복원도 안 된다는 리뷰를 봤기에. 

 

그다음 답장. 이미 내가 다 했던 방법을 다시 알려주고 있다. 허허허. 

 

 그래도 이 방법만으로 해결될 분들이 있을까 해서 다시 정리해 본다. 나는 아이패드와 아이폰을 사용하니 안드로이드는 조금 다르겠으나, 애플 기기에서는 다음과 같이 시도해 볼 수 있다.

 

<해결 방법>

1.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설정'앱 실행 -> 사용자 이름(Apple ID) -> 구독 을 확인해서 키네마스터가 있는지 확인. 없다면 잘못된 계정 로그인이니 키네마스터를 구매한 계정으로 다시 로그인한다. ------> 나는 프리미엄 에디션이고 1년 정기 구독 상태라고 잘 나와 있었다.

2. 이 방법이 안 되면 다음 방법은 구매 복원. 메일 안내에는 '키네마스터 실행->만들기->좌측 상단 왕관 아이콘-> 가장 하단에 위치한 구매 복원 클릭'이라고 나와있지만, 실제 화면에서는 설정에 들어가서 내 정보를 보면 '구매 복원' 탭이 있다. (내가 무료 사용자로 되어 있는 경우에만 확인된다.) 그걸 누르면 다음과 같이 '구독한 상품이 없다'라고 뜬다. 이걸로도 해결이 안 된다. 겨우 한 달 지났다고 왜 두 화면이 다른지는 기억이 안 난다. 허허. 

 

 그래서 나는 내 앱에서 어떻게 에러가 나고 있는지 찍어 보냈고, 최종 해결책은 결국 앱을 지우는 것이었다. 사실 제일 간단하지만 어떻게든 안 지우고 싶었던 건 그간 담아둔 여러 음악들과 템플릿 등과 같은 아이템이랑 편집 중인 프로젝트들이 다 지워지니깐. 역시나 정해진 매뉴얼에 따른 정갈한 답변. 맘에 안 든다ㅋㅋㅋ 나는 나름 심각한데 답변이 하나도 안 죄송하게 느껴져서. 

3. '설정' 앱에서 애플 아이디 로그아웃-> 단말기 재부팅-> 키네마스터를 구매한 애플 아이디로 다시 로그인-> 키네마스터 앱 실행해서 다시 구매 복원 클릭. 이미 해봤다. 난 안 이 방법으로도 안 됐다.

4. 앱 삭제 후 재설치. 저기 메일에 나와있듯, 기존에 만든 프로젝트가 전부 삭제된다. 재설치 후 구매복원 버튼을 클릭하라고 했지만, 나는 삭제 후 재설치만으로도 문제가 해결됐다. 내가 만들어 둔 프로젝트를 남기고 싶다면 백업을 할 수 있다. 이걸 진작 생각했다면 몇 날 며칠 답장 안 기다리고 진작 했을 것. 비록 아이템은 다시 다 다운로드해야 되지만. 

백업 방법'키네마스터 실행-> 프로젝트 리스트 중 백업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길게 누르고 프로젝트 내보내기(.kine) 진행' 이렇게 백업하면 되고, 불러오는 방법'키네마스터 실행->만들기->새 프로젝트->불러오기'와 같은 절차로 불러올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공지사항과 앱 오른쪽 상단 광고로 '키네마스터 6.0'을 다운로드하라고 나온다. 아까도 말했듯, 마치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것처럼 말하지만 다시 구독해야 된다. 게다가 버전 5.2는 2023년 5월까지 지원되며 더 이상 업데이트도 안 된다. 나는 그야말로 막차를 탔다. 4월에 구독했는데 5월에 새 버전이 나오다니. 허허허허허허. 구독 비용도 더 비싸졌다. 한화로 월 4,900원이고 1년 정기 구독은 49,000원. 달러로는 확인해 보지 않았다. 어찌 됐든 너무 비싸다. 영상을 만들면서 점점 더 다양한 편집 욕심이 생기는데 내가 원하는 기능들이 키네마스터에 없는 것이 꽤 많다. 앞서 프로크리에이트가 어렵다고 말했으나, 남들 다 공부해서 하는 거 나도 조금씩 공부해서 프로크리에이트로 넘어가야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