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베이킹♥

러시아 꿀 케이크 메도빅(Medovik)

웃만이:) 2024. 3. 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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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이 이력서를 쓰게 돼 바쁜 하루였다. 채울 내용이 많아서가 아니라 괜히 마음이  분주한 바쁨.

그래도 무사히 다 잘 마치고(남편이 굉장히 많이 도와줬다. 멋지구만?), 내일 공동체 모임도 있겠다 스트레스도 풀어야 하겠다, 베이킹을 해보자. 

 

오래전부터 만들어보고 싶었던 러시아 꿀 케이크 메도빅. 도무지 맛이 상상이 안 되고, 비주얼을 보니 왠지 엄두가 안 나서 시도하지 못했었는데, 드디어 해봤다. 반죽은 쉽지만 굽는 과정이 꽤나 번거롭다.

 

맛은? 아침 이후에는 단순당 음식은 많이 먹을 수 없어서 부스러기만 조금씩 맛봤는데(이만큼 맛볼 수 있는 것도 감사), 어머나! 맛있잖아?!! 굽는 과정도 귀찮고, 꿀도 많이 들어가서 이번만 만들고 말자 했는데, 다 굽고 나니 마음이 바뀌었다. 누군가 지나가다 내 이 시시콜콜한 기록을 보는 홈베이커가 있다면, 메도빅을 조심스레 추천해 본다 :)

 

한 장씩 구운 시트. 이 색이 맞는건가??

사진 색이 조명 때문에 이상하게 나왔는데, 그냥 일반 제누아즈 색만큼만 구웠더니 영 이상하다. 내가 영상으로 보던 비주얼이 아닌 것 같은데? 결국 다시 굽는다.

그렇지! 이 색깔이야!!

처음 구웠을 때는 질감도 너무 부드럽고, 색도 영 아니었다. 그런데 먹어본 적이 있어야 말이지. 그래서 유튜브를 계속 뒤지다 보니 어떤 셰프가 이 식감은 마치 쿠키와 같단다. 역시 처음엔 덜 구웠다. 바짝 굽는 것이 맞나 보다. 

 

이제 크림을 바르자. 원래 사워크림이 정석이지만, 오늘 늦게 퇴근한 남편에게 사워크림 사달란 소리를 다시 할 수 없었으니, 생크림으로 대체하기로 한다. 

시트가 총 7장이어서 열심히 발랐다.

이 케이크는 나중에 빵가루(?)로 다 덮어주기 때문에 아이싱을 예쁘게 하지 않아도 된다. 그것도 장점. 아이싱 연습하기 좋은 케이크라고 생각했다. 하하. 

짠! 완성!

완성! 세상에. 다 만들고 보니 너무 뿌듯하구만. 중간에 부스러기와 크림 맛을 봐 보니 달기 조절도 잘했다. 너무 단 건 안 좋아하는 남편과 나.

 

한 번만 만들려고 했는데, 다음에 사워크림으로 또 만들어 봐야겠다. 이렇게 완성된 메도빅은 하루 숙성해서 먹는 것이 정석이라고 하니, 단면은 다음에 업로드하는 걸로.

 

노력에 비해 케이크 사이즈가 작아서 아쉽다. 꿀이 진짜 많이 들어가고, 시트가 많기 때문에 밀가루도 많이 들어간다. 생크림도 층층이 넣으니 의외로 많이 들어간다. 밖에서 사 먹으면 비쌀 수밖에 없는 케이크. 그러니 내일 인기 많은 케이크가 되면 좋겠구만. 

 

오늘의 베이킹 일기 끝!

 

 

 

 

* 레시피는 궁금해하시는 분이 있는지 살핀 후 다음 기회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