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삶의 목적은 선명하지만, 온 에너지를 쏟아 달려오던 길에서 이탈해 무얼 해야 할지 아직도 정하지 못한 나다. 다행히 그런 내 아픔을 이해하려 하고 안쓰러워하며 다독여 응원해주는 남편이 있어 참 감사하다. 이렇게 속 깊은 사람이었구나. 덕분에 나는 이렇게 많다면 많은 나이에도 채근하는 사람 없이, 서두르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시도해보고 도전해 볼 수 있으니 참 복 받았다. 그 해보고 싶은 것 중 하나가 책을 써보는 것이다. 나는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늘 글 잘 쓴다는 소리를 들어왔는데, 아마도 어린 시절 어마어마했던 독서력으로 여태 버틴 것 같다. 성인이 돼서는 다독하지 못했다. 불건전할 것은 없었으나, 도파민의 노예처럼 자극적인 것들에 내 얼마 있지도 않았던 여가시간을 내어 준 적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