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 연애할 때도 별 이벤트 없이 페렐로로쉐 정도 주고 밥에 힘주는 날이었는데, 결혼하고 나니 더더욱 별 날이 아니다. 하하.
그래도 홈베이킹을 즐겨하는 나에게는 놓칠 수 없는 날!이지만 기력이 없다. 그래서 가장 힘 안 들이고 할 만한 게 뭐가 있을까 찾아보다, 며칠 전 브리첼님이 올리신 이 레시피가 겁나 쉽고 시간도 짧고 힘도 안 들어 보이면서도 시시하지 않아 보여 바로 해봤다.
재료 준비
생크림 250g, 물엿 100g, 설탕 100g, 다크 초콜릿(85%) 105g, 물 18g, 소금 약간
틀 준비
뒤집힌 오븐팬 또는 도마 위에 실리콘 패드를 올리고 각봉을 올려준다. (30cm x 6.5cm)
15cm 무스틀을 이용해도 좋다.
나는 각봉이 없어서 분리가 안 되는 일반 케이크 틀에 유산지를 깔고 했다.
(그랬더니 매우 불편. 다음엔 쿠킹호일로 틀을 만들어서 해도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만들기
1. 큰 냄비에 물, 설탕, 물엿을 넣고 중불에서 녹여준다. (다 녹을 때까지 젓지 말 것! 안 그러면 결정이 생긴다.)
2. 살짝 갈색이 돌면 전체적으로 균일한 색이 되도록 저어주면서 계속 졸인다.
3. 우리가 아는 캐러멜 색이 날 때까지 계속 타지 않게 저어준다.
4. 생크림을 따끈하게 데워 여러 번 나눠서 부어준다.
(생크림을 넣어주면 높이 끓어오르니 조심하면서 나눠 부어줘야 한다. 1번의 설탕이 거의 다 녹을 때쯤 데워주면 좋을 듯하다. 나는 1분 데웠다.)
5. 주걱에서 무겁게 떨어지는 느낌이 들 때까지 눌어붙지 않게 계속 저어주며 졸여준다.
6. 초콜릿을 넣고 걸쭉해질 때까지 졸여준다.
(찬물에 초콜릿을 떨어트렸을 때 퍼지지 않고 유지되면 다 된 것!)
7. 미리 준비한 틀에 부어서 냉동실에서 3시간 이상 굳혀준다.
8. 표면에 소금을 뿌리고 원하는 사이즈로 잘라 다시 한번 냉동실에 살짝 굳힌 후, 원하는 포장지로 포장한다.
(나는 집에 있는 걸로 다 해결하려고 그냥 parchment paper에 대충 쌌다.)
후기
-오오! 시시하지 않은 맛!!! 생각보다 맛있다. 쫀득하고. 브리첼님은 55% 다크 초코를 쓰셨다는데, 나는 너무 달 것 같아서 85%를 사용. 이것도 조금 달지만 심하게 달지 않고 맛있다.
-물엿이랑 설탕 넣고 녹일 때 냄새가 이상해서 '이거 괜찮은 거야?' 생각했으나 괜한 걱정이었다.
-소금이 핑크솔트밖에 없어서 그걸 뿌렸더니 잠깐 예쁘고 다 녹았다. kosher salt를 사야겠다. (브리첼님은 말돈 솔트를 쓰셨다고 한다.)
-각봉도 사야겠다. (베이킹은 도구빨이랬다. 훗.)
-남편은 딱딱한 초콜릿을 좋아한다. 역시 이 초콜릿도 예외가 되지 못했다. 다 내 뱃속으로 들어가겠군. 허허.
-또 만들어야겠다!!! (그때 다시 예쁜 사진 찍어야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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