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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마리 포카치아 (리구리아식, 유튜버 "희진HEEJIN"님 레시피, 손반죽)

웃만이:) 2022. 1. 2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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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분 댁에 놀러 갔다가 마당에서 키우시는 로즈마리를 조금 얻어왔다. 집에서 키운 닭이 낳은 달걀이랑 집에서 기른 토마토도 함께:)

직접 수확한 기분 :)

우리 집은 남향인데도 테라스 뒤에 숲이 우거져서 겨울 빼곤 햇빛이 잘 안 든다. 덕분에 살아남은 식물이라고는 다육이 몇 개. 허브는 키울 생각도 안 한다. (바질을 두 번 죽였다. RIP 바질.) 그런데 가끔 허브를 제빵 재료로 쓰고 싶을 때가 있다. 마트에서 돈 주고 사기엔 왠지 아깝고, 화분 하나 사서 다 뜯어 씻어 보관하기엔 내 체력도 안 되고 뭔가... 잔인해(!?). 

 

그러니 이 로즈마리는 넘나 귀한 로즈마리. 이걸로 뭘 할까 고민하다 선택한 메뉴가 바로 '로즈마리 포카치아'

 

서론이 길었으니, 자 이제 그럼 만들어 볼까? 

 

재료 준비

중력분 500g (곰표 다목적 밀가루 사용)

33~36℃ 물 360g

소금 10g (히말라야 핑크 솔트 사용)

인스턴트 드라이 이스트 (사프 레드 사용)

로즈마리 취향껏, 씻어서 물기 닦아 준비

 

소금 1/2 tsp

올리브유 1 tbs

물 1/3컵

 

만들기

1. 오토리즈 : 플라스틱 통에 밀가루와 물을 넣고 5분 정도 섞은 후 뚜껑을 닫아 상온에서 휴지 시킨다. (15~60분)

*오토리즈(autolyse)란? 제빵 반죽법의 일종으로, 사전반죽이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반죽기를 이용해 밀가루와 물만 넣고 4 ~ 5분 천천히 섞어준 뒤 15 ~ 60분 휴지 시킨다. 이 과정을 통해 효소 활성, 글루텐 활성화가 시작되고 반죽의 가소성이 증대돼 빵 반죽 작업 및 성형이 더욱 쉬워진다.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

오토리즈 직후

2. 반죽에 소금과 드라이 이스트를 차례로 뿌려서!!!(꼭 뿌려주자. 한 덩어리로 반죽된 상태에서는 나중에 넣어 준 가루가 한 곳에 뭉쳐 잘 안 섞일 수 있음) 잘 섞어준다. 

3. 로즈마리를 넣고 3~4분 정도 으깨듯 누르고 밀어가며 반죽해주고, 잘 섞였으면 반죽을 늘리고 접어가며 8~9번 정도 더 반죽. 손에 물 묻혀가며 하면 조금 낫지만, 반죽이 질기 때문에 너무 자주 손에 물을 묻히면 반죽을 다루기가 더 어려워진다. 

3. 밀패용기에 넣어 뚜껑 닫아 10분 숙성.

4. 동서남북 한 번씩 잡아당겨 접어주는 1차 폴딩 후 1시간 발효.

5. 1차 폴딩과 같은 방법으로 2차 폴딩 후 1시간 발효.

폴딩은 통 안에서 이렇게!

6. 3차 폴딩 후 2시간 30분 발효.

7. 오븐팬에 올리브유를 듬뿍 바른 후 반죽을 부어 반죽 앞뒤로 올리브 오일이 고루 발리게 해 준다.

(내 오븐팬 사이즈는 바닥 기준 inch단위로 12.6x9.3x2.36, 높이가 있는 오븐팬 사용할 것!)

요렇게 올리브오일을 발라요!

8. 손가락으로 깊이 눌러 자국을 내가며 반죽을 넓게 펼쳐 준다.

손가락 자국은 이렇게! 다음엔 더 과감하게!!

9. 랩을 덮고 1시간 15분 발효.

10. 미리 준비한 올리브 오일을 넣은 소금물을 반죽 위에 골고루 부어 준 뒤, 220℃로 예열한 오븐에서 25~30분 짙은 갈색이 날 때까지 구워준다. 

어설픈 손가락 자국과 넘쳐나는 오일소금물

11. 오븐에서 꺼낸 후 빵 표면에 한번 더 올리브 오일을 발라준다. 

12. 식은 후 원하는 크기로 잘라 바로 먹거나 지퍼백에 담아 냉동 보관한다. 

아 예쁘다!!
너무 맛있어♡

 

소감을 남겨보자.

- 로즈마리 씻기 너무 힘들었다. 수퍼 찜찜이인 나는 (생물 실험을 했던 사람이라) 균이 눈에 보이는 것 같아서 줄기째 여러 번 헹군 뒤 잎 하나하나 뜯어 씻었고, 시간이 너무너무 오래 걸렸다. 

- 처음 소금을 넣을 때 물을 좀 남겨서 소금을 녹여 넣는 것이 더 좋겠다. 이스트도 마찬가지.

- 진 반죽을 치댈 공간이 부족한 게 늘 아쉽다. 제과제빵은 항상 뒤처리에 대한 부담이 있다. (남편 미안.)

- 마지막 소금물 다 안 붓길 잘했다. 다 부었으면 너무 짜다고 느꼈을 듯. 

- 다음엔 손가락 구멍을 좀 더 과감하게 내 보자.  

- 여섯 덩이 중 두 덩이는 로즈마리 주신 분께, 두 덩이는 친한 동생에게 줬다. 모두 맛있다고 했고, 자꾸 생각나는 맛. 샌드위치 빵으로 아주 적합. 또 해 먹어야겠다 :)

 

 

오늘 참고한 레시피 유튜브 링크를 남긴다. 감사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FnXhIZm0DA&t=273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