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 구겔호프 (색은 특이하나 맛은 좋습니다ㅎㅎ)

크리스마스를 맞아 이것저것 예쁜 디저트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 여러 후보 중 당첨된 초코 구겔호프. 레시피는 '자도르'님 레시피인데 원래 레시피의 55% 다크초코를 70%로 바꿨다. 반죽의 아몬드 가루 비율이 높은데, 이 질감을 별로 안 좋아하는 남편도 초코가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맛있다고 잘 먹었다. 화이트 초코로 덮고 싶었는데, 화이트 초코는 사실 화이트가 아니고 아이보리. 흰색 식용색소를 넣어주려고 보니 집에 없었고, 그래서 고른 보라색. 뭐. 맛있어 보이지는 않지만 나름 예쁘다고 스스로를 위로해 본다. (자도르님 레시피는 초코 가나슈를 입혀주는 것으로 돼 있다.)

 

 

재료준비

버터 140g - 상온

설탕A 45g

소금 1g

바닐라 익스트랙트 3g

달걀(전란) 50g - 상온

노른자 70g - 상온

초콜릿(70% 다크초코) 155g

박력분(Red mill) 50g+아몬드 가루 60g - 미리 체 쳐두기

흰자 75g

설탕B 30g

 

구겔호프 틀 - 물을 80% 정도 채웠을 때 800g 정도 되는 사이즈의 틀 사용

 

생크림 10g

화이트초코 30g

물엿 10g

젤라틴(가루) 1g

식용색소

방법

1. 실온 상태의 버터를 부드럽게 풀어준다.

2. 설탕A, 소금을 넣고 색이 뽀얗게 변하고 부피가 1.5배 정도 될 때까지 휘핑해 준다.

3. 실온의 달걀(전란), 노른자, 바닐라 익스트랙트를 나눠 넣으며 휘핑 준다. (한 번에 넣으면 분리가 일어날 수 있음)

4. 초콜릿을 전자렌지에 30초 돌리고 풀어주기를 반복하며 잘 녹여준다. 나는 총 1분 30초 정도 돌렸다. (전자렌지로 한번에 녹이려고 오래 돌리면 초콜릿이 탑니다. 귀찮지만 중탕이 안전해요.)

5. 녹인 초콜릿을 미지근하게 식을 때까지 저어가며 식혀서(대략 30도) 3번 반죽에 넣고 잘 섞어준다.

6. 미리 체쳐 둔 박력분과 아몬드가루를 넣고 잘 섞어준다.

7. 흰자에 설탕B를 넣고 휘핑, 끝이 살짝 휠 정도로 단단한 머랭을 만들어 6번에 넣고 반죽을 자르고 퍼내는 식으로 잘 섞어준다.  

8. 구겔호프 틀에 반죽을 담은 뒤 바닥에 쳐서 기포를 뺀 후 미리 17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40분 정도 구워준다.

(나는 귀찮아서 대충 담아 손바닥으로 틀 밑을 툭툭 쳐서 기포를 뺐다. 방음이 잘 안 되는 미국 나무집이라서 작업대에 내려치기 조심스러웠다. 짤주머니로 짜서 넣으면 훨씬 나은데 한 스텝 더 하고 뒷처리하는 것이 귀찮았다. 가능한 에너지를 아껴야 하는 몸이라고 핑계를 대본다. 맛있으면 됐지!)

9. 꼬치 테스트를 해서 다 익었는지 확인, 오븐에서 꺼내 틀에서 빼서 완전히 식혀준다.

10. 구겔호프가 식는 동안 생크림과 화이트 초코를 전자렌지에 20초씩 돌리고 풀어주기를 반복하며 잘 녹여준다. 여기에 물엿과 젤라틴을 넣고 잘 섞어준다. 이 상태에서는 누리끼리한 색이기 때문에 원하는 색소를 조금 넣어준다. (이 글레이즈 레시피는 '쿠킹트리'님 레시피)

11. 글레이즈를 구겔호프 위에 뿌려 장식해준다. 

Discussion

-색은 난감했지만 맛있었다. 70% 다크초코로 해서 덜 달고 더 입맛에 잘 맞았다.

-물엿과 젤라틴은 빤닥빤닥한 느낌을 주기 위한건가?

-짤주머니로 짜지 않아서 그런지 단면에 구멍이 조금 있었다. 

-둘이서 먹기에는 양이 많다. 조각내서 랩으로 싸서 냉동실로 보냈다.

-자주 만드는 초코 파운드 레시피가 따로 있는데, 입맛이 둔한 남편은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둘 다 맛있단다. 허허.

 

 

내가 참고한 자도르님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BA2MofCyQ2M 

 

글레이즈를 참고한 쿠킹트리님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0n452clHCy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