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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라타 치즈 샐러드] 벨지오이오소 부라타 치즈 맛있구나아~

웃만이:) 2022. 4. 1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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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부라타(burrata) 치즈. 한국 인스타나 유튜브에 한때 자주 언급되길래 '저건 또 무슨 치즈인가'했다. 그래도 뭐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지냈다.

 

한국에서는 어디서나 쉽게 살 수 있는 발목 스타킹. 여기에서는 한국만큼 편하게 구하기가 쉽지 않다. 월마트나 타켓, 아마존을 찾아보니 아마존은 너무 비싸고 월마트나 타켓은 35불을 맞춰야 무료배송을 해준다. 그냥 걸어가서 마트에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까. (미국은 마트도 차를 타고 가야 하는 것이 너무나도 일상. 내가 원하는 발목 스타킹은 사실 오프라인으로 픽업할 수 있는 품목도 아니다. 오로지 온라인 주문을 통한 배송만 된다. 허허.) 아무튼. 35불 뭘 살까 하다가 '아! 부라타!!' 하고 치즈가 생각나 장바구니에 담았는데, 뭐얌. 35불이 넘었는데도 조건이 맞지 않아서 무료 배송이 안 된다. 쳇쳇.

 

급하지 않으니 그냥 그렇게 놔뒀었는데, 남편이 퇴근하는 길에 그걸 기억하고 치즈를 사다 줬다. 늘 먹는 것만 먹는 남편은 자기가 먹지도 않는 음식들을, 새로운 맛을 좋아하는 날 위해 잘도 사다 준다. 쏘 스윗♥ 그날은 남편 혼자 회식을 하고 온 날이었는데, 내가 최근에 약을 늘려 밥을 잘 못 먹으니 더 마음이 쓰였나 보다. 

 

아니 근데, 가격 실화인가??? 세상에. 이 쪼매난게 11불이라고?? 월마트는 6불도 안 하던데. 대박. 해리스티터 너무해요. 흥흥.

 

 

 

본론.

 

부라타 치즈모짜렐라랑 크림으로 만든 이탈리아 치즈라고 한다. 겉면은 모짜렐라같이 쫀쫀하고 단단하며, 안쪽은 부드러운 리코타 치즈 맛이다. 이탈리아어로 '버터를 바른' 이란 뜻이란다(위키백과 참고). 그 크기가 가늠이 안 된 나는 포장 뚜껑을 열고 포크를 쑥 넣었다가 치즈 하나가 터져버렸다ㅋㅋㅋ 한 덩이가 꽤 크다. 그래 봤자 달랑 두 덩이 들어있으니, 야박하다. 

 

한 덩이를 혼자 다 먹기에는 양이 많다. 마침 저녁에 손님이 오셔서, 이 치즈를 내면 좋겠다 했다. 그래서 찾아본 부라타 치즈 샐러드.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 그렇게 서론이 길었다. 유튜버 "Jubujela주부젤라"님 레시피를 참고해 만들어 본 부라타 치즈 샐러드. 이제 만들어 보자 :)

 

준비물

부라타 치즈 한 덩이, 샐러드용 채소, 토마토 1개, 올리브 오일 3스푼, 발사믹 식초 1스푼, 꿀 1스푼, 후추 조금 

 

만들기

1. 샐러드용 채소를 씻어 물기를 잘 제거해준다. 

2. 토마토는 깨끗이 씻어 먹기 좋게 잘라준다. 

3.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 꿀, 후추를 잘 섞어 소스를 준비한다.

4. 접시에 채소를 올리고 토마토를 보기 좋게 나눠 담은 뒤, 가운데에 부라타 치즈를 터지지 않게 조심스레 올려준다.

5. 3번에서 준비해 둔 소스를 뿌려준다. 

 

예쁘죠? :)

결론. 

-가끔 기분전환용으로 사먹어야겠다. 좀 비싸지만 넘나 맛있으니, 봐줌.

-소스는 꿀맛에 의해 좌우될 것 같다. 꿀 향이 너무 세면 안 어울릴 듯. 

-한국에서 미국으로 올 때 스타킹을 사가라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데, 발목 스타킹도 사 오면 좋다. 나는 팬티스타킹과 양말만 잔뜩 사 왔다. 에헤잉.

-다른 스타일의 샐러드로도 시도해보면 좋겠다. 찾아보니 달달한 과일과도 잘 어울린다던데. 기대기대.

-사용한 꿀은 코스트코에서 산 귀여울 것 같지만 안 귀여운 곰돌이 꿀을 사용했다. 맛이 그냥 그렇다. 월마트에서 파는 꿀이 더 좋다. 향이 깊어서 맛있다. 그렇지만 코스트코에서 꿀곰 세 마리를 데려왔으니 당분간은 이 꿀 먹어야지 어째. 

아쉬운 외관과 꿀맛. 그렇지만 두 개 더 남았다ㅋㅋ
이 꿀 맛있어요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