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를 합시다

흑인을 나타내는 "Black"의 B는 대문자로!

웃만이:) 2022. 1. 27.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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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해 중 첫 번째 공휴일은 1월의 세 번째 월요일인 마틴 루터 킹 데이

최근 시작한 영어 회화 수업에서 이 공휴일에 맞춰 마틴 루터 킹 주니어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미국 흑인 인권의 역사에 대해 조금 더 배우게 됐다. 이 수업은 원어민 자원봉사자 선생님께서 이끄시는 수업인데, 미국의 문화와 정서를 조금 이라도 더 배우게 되는 것 같아 좋다.  

 

덕분에 알게 된 Black

흑인을 지칭하는 단어는 20세기 초부터 지금까지 negro, colored, Afro-American, black, African-American 등으로 계속 바뀌어왔다. 그런데 이제는 흑인 그 자체나 흑인의 문화 또는 민족적인 맥락으로 쓸 경우 존중의 의미를 담아 대문자 B를 사용한 Black으로 쓰는 추세라고

 

나는 니그로가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인가보다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20세기 초중반에는 이 단어가 흑인을 뜻하는 그 당시 가장 현대적인 용어로 쓰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마틴 루터 킹의 유명한 연설 "I have a dream"에서도 킹은 흑인을 거리낌 없이 니그로라고 말한다. 연설을 먼저 들었고, 이 정보는 지금에서야 알아서 연설 들을 때의 의아함이 이제야 풀린다. 이 단어는 '검은색'을 뜻하는 라틴어 niger에서 온 용어로, 현재 미국에서는 흑인을 비하하는 말로 사용되니 이제는 쓰지 않는 것이 좋다. (국가나 지역에 따라 비하의 의미가 없는 중립적인 용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 글을 정확히 쓰려고 이런저런 자료를 찾아보다 하나 더 알게 된 사실. 노예 해방 전후시대에는 백인 어린이들조차 일상에서 흑인 어른들에게 '미세스', '미스터'와 같은 존칭을 쓰지 않으려고 이름 앞에 '엉클' 혹은 '앤트'를 붙여 불렀단다. 불현듯 어렸을 적 읽었던 '톰아저씨의 오두막집(Uncle Tom's Canbin)'이 생각난다. 그때는 모르고 읽었던 이 책의 톰 아저씨라는 호칭이 사실은 흑인을 차별하는 그 당시 시대상을 담은 용어였다는 걸 수십 년이 지난 지금에야 알게 됐다. 

 

그렇다면 백인을 뜻하는 white의 W는 어떻게 써야 하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백인을 지칭할 때의 white는 그냥 소문자로 쓴다. 일부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종종 white를 White로 써왔기 때문이라고.

 

 

 

지식이 더해지는 즐거움이 좋다. 교육분야에 몸 담았다 은퇴하신 원어민 선생님을 만나 이런 미국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생각해 볼 수 있어서 감사하구만. 

 

 

*네이버 지식백과, 조선일보 기사 '흑인 지칭 단어, '니그로'에서 대문자 B의 블랙(Black) 되기까지', 위키피디아를 참고로 쓴 글입니다.